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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대에 시작해도
될까요

입문 안내 · 읽는 데 5분

결론부터. 됩니다. 그리고 실제로 이 연령대가 색소폰 입문자의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합니다.

다만 "나이는 숫자일 뿐"같은 말로 넘어가면 도움이 안 됩니다. 실제로 문제가 되는 것과 걱정하지만 문제가 안 되는 것을 나눠서 보겠습니다.

걱정하지만 문제가 안 되는 것

폐활량

가장 많이 걱정하시는데, 거의 문제가 안 됩니다. 색소폰은 폐활량이 아니라 호흡 조절의 악기입니다. 많이 들이마시는 게 아니라 일정하게 내보내는 게 핵심입니다.

오히려 색소폰을 시작하고 호흡이 좋아졌다는 분이 훨씬 많습니다. 매일 깊게 숨 쉬는 연습을 하는 셈이니까요.

손가락이 굳었다

색소폰 운지는 피아노나 기타보다 단순합니다. 한 손가락이 한 키를 담당하고, 손가락을 크게 벌릴 일도 없습니다.

느리게 시작하면 됩니다. ♩=60에서 정확하게 되는 것이 ♩=120에서 엉망인 것보다 백배 낫습니다.

음악을 배운 적이 없다

악보는 2~3개월이면 읽습니다. 게다가 색소폰은 한 번에 한 음만 내므로, 두 손으로 다른 걸 해야 하는 피아노보다 훨씬 진입이 쉽습니다.

실제로 고려해야 하는 것

1. 치아와 잇몸 — 이게 진짜입니다

윗니로 마우스피스를 받치기 때문에 앞니에 압력이 갑니다. 임플란트나 틀니가 있다면 미리 확인하세요.

2. 목·어깨

알토가 2.5kg, 테너가 3.5kg입니다. 목걸이형 스트랩으로 30분을 버티면 목에 부담이 옵니다.

하네스(어깨에 메는 스트랩)를 쓰면 완전히 달라집니다. 5~10만 원이지만 연습 시간을 늘려주는 투자입니다. 악기는 알토를 권합니다.

3. 노안 — 악보가 안 보인다

의외로 이게 연습을 방해합니다. 해결은 간단합니다.

4. 소음

아파트라면 미리 계획이 필요합니다. 아파트에서 연습하는 방법에 정리해뒀습니다.

이 연령대의 강점

불리한 점만 있는 게 아닙니다. 오히려 유리한 게 많습니다.

현실적인 기대치

시점대략 이 정도
1~2주소리가 난다. 아직 갈라진다
1개월중음역 한 옥타브를 더듬더듬 분다
3개월아는 곡 한 곡을 처음부터 끝까지 분다
6개월사람들 앞에서 한 곡 들려줄 수 있다
1년새 악보를 받아 혼자 연습해서 완성한다

하루 20분 기준입니다. 주말에 몰아서 하면 이보다 훨씬 느립니다.

3개월쯤 한 번은 레슨을 받아보세요. 입 모양과 자세는 본인이 거울로 봐도 모릅니다. 잘못 굳으면 고치는 데 훨씬 오래 걸립니다. 단 한 번이라도 봐줄 사람이 있으면 그다음 1년이 달라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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