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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음이 안 나올 때

입문 안내 · 읽는 데 5분

중음역까지는 잘 나오는데 옥타브 키를 누르는 순간 소리가 갈라지거나, 아예 아래 음이 그대로 나는 경우입니다. 입문 3~6개월차에 가장 많이 막히는 지점입니다.

먼저 알아둘 것 — 고음이 안 나올 때 대부분 입술을 더 조여서 해결하려고 합니다. 정확히 반대입니다. 조이면 리드가 못 움직여서 오히려 더 막힙니다.

1. 공기의 '양'이 아니라 '속도'

고음은 더 많이 부는 게 아니라 더 빠르게 불어야 납니다. 양을 늘리려고 배에 힘을 잔뜩 주면 소리가 퍼지기만 합니다.

감각을 잡는 방법: 손바닥을 입 앞에 대고 "하—"하고 따뜻한 숨을 뱉어보세요. 이게 저음입니다. 그다음 "휘—"하고 촛불 끄듯 가늘고 빠르게 뱉어보세요. 이게 고음의 공기입니다. 세기는 비슷한데 속도가 다릅니다.

2. 혀의 위치

이게 가장 큰 요인인데 대부분 배우지 못하고 넘어갑니다.

통로가 좁아지면 같은 힘으로도 공기가 빨라집니다. 호스 끝을 손가락으로 좁히면 물이 멀리 나가는 것과 같습니다. 입술을 조이는 게 아니라 입 안을 좁히는 것입니다.

3. 옥타브 키를 누르는 타이밍

옥타브 키는 손가락과 동시에 움직여야 합니다. 살짝이라도 늦으면 아래 음이 먼저 튀어나오고, 빠르면 소리가 끊깁니다.

연습법: 중음 D와 저음 D를 메트로놈 ♩=60에서 번갈아 붑니다. 손가락은 그대로 두고 엄지만 움직입니다. 갈라지지 않고 깨끗하게 오갈 때까지 이것만 하세요.

4. 리드가 안 맞다

너무 두꺼우면 고음에서 저항이 커져 소리가 막힙니다. 너무 얇으면 고음에서 제어가 안 되고 삑삑거립니다.

2번으로 6개월 이상 불었는데 고음만 답답하다면 2.5번을 한 통 사서 비교해보세요. 반대로 고음이 자꾸 튀면 리드가 너무 얇거나 낡은 것입니다. (리드 고르는 법)

5. 악기 쪽 문제

위를 다 해도 안 되면 옥타브 키 연결부를 의심하세요. 색소폰은 옥타브 구멍이 넥과 몸통에 하나씩 있고, 음에 따라 자동으로 바뀌는 구조입니다. 이 연결이 어긋나면 특정 구간만 안 납니다.

구분하는 법 — 중음 D~G♯는 나는데 A 이상만 안 난다면(또는 그 반대라면) 연주가 아니라 기계 문제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옥타브 전환 지점이 바로 그 사이거든요. 악기점에 가세요.

확인 순서

  1. 입술 힘을 빼고 다시 시도한다
  2. 혀를 "이" 모양으로 올려본다
  3. 공기를 빠르게(세게 말고) 보낸다
  4. 저음 D ↔ 중음 D 왕복을 ♩=60으로 연습한다
  5. 리드를 한 단계 바꿔 비교한다
  6. 특정 구간만 안 되면 악기점

드론을 켜고 같은 음을 맞춰보면 소리가 나긴 나는데 음정이 안 맞는 건지, 아예 안 나는 건지 구분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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